[엡4:13-14절]
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늘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하나 되어해야 할 일이 보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아는 일입니다.
믿는 것과 아늘 것은 무엇일까요? 믿는 것은 [πίστις(피스티스)] 라는 단어로 믿음, 신뢰, 신용을 의미하며 하나님에 대하여 또 그리스도에 대하여 신뢰하고 확신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에 아는 것은 [ἐπίγνωσις(에피그노시스)] 라는 단어인데 그것은 [ἐπιγινώσκω(에피기노스코)] 알다, 이해하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지식을 의미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 두 단어는 서로 다른 단어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어도 신뢰한다는 것이고 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이 둘은 다른 의미지만 신앙에 대해서 말할 때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에 있는 표현처럼 각기 다른 이 두 가지가 함께 있어야 온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온전하다는 것은 [ἐπιγινώσκω(델레이오스)] 로 완전한 또는 목적을 달성하다는 의미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믿음이 함께 있을 때 온전한 사람을 이루게 됩니다. 온전한 사람이란 성숙한 또는 장성한 사람을 의미하고 이것은 곧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πλήρωμα(플레로마)] 즉, 그 장성한 분량이 충분하게 가득 채워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14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어린아이의 특징은 다양하지만 오늘 본문의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어린아이란 믿는 것과 아는 것에 미숙한 사람입니다. 그런 까닭에 어린아이는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쉽게 빠지는 취약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온갖 교훈의 풍조, 여기에서 교훈의 풍조란 바람과 같은 교훈을 의미합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시편의 ‘바람에 나는 겨’가 있습니다. 잠시 불어와 우리를 흔들어 놓지만 어디에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도 알 수 없는 것이 바람인데 그 바람이 불어올 때에 함께 밀려가는 우리의 생각을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성인이라도 어린아이와 같을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믿음은 강하되 지식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지식은 많되 믿음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물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가셨던 주님과 그 주님을 본 베드로의 반응에서 우리는 이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은 강하되 지식이 없으면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걷겠다고 바로 뛰어내릴 것입니다. 반면에 지식은 많되 믿음이 없으면 물위를 몇 걸음 걷다 파도를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물 속에 빠져버릴 것 입니다.
그러므로 이 둘은 함께 서로 보완해 주어야 중심을 잃지 않고 건강한 신앙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은 물 위를 걸을 수 없지만 믿음은 걷게 합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왜 물 위를 걸어야 했는지 그것이 베드로 자시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자각할 필요도 있습니다. 또 파도와 풍랑은 우리를 두렵게 하지만 그 풍랑 뒤에 서 계신 주님을 보며 한 걸음 더 앞으로 내딛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전한 신앙은 곧 성숙한 신앙이며 믿음과 지식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가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를 속임수로부터 간사한 유혹으로부터 또 세상의 교훈과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말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믿는 것에 하나가 되어 성숙한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의 믿음이 충만한 상태에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본인은 믿는 것과 아는 것 중에 어느 쪽 성향이 강합니까?
2. 만약 기울어진 한쪽이 있다면 어떻게 보완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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