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에베소서

에베소서 4:7~12절

by 기대어 보기를 2025. 8. 13.

[엡4:7-12]
7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8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9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10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11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12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7절은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런 의미입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는 예수님께서 선물을 주시는데 그것은 측정한 결과만큼의 분량대로 주신 것이고 그 선물은 ‘은혜‘인데 이것은 [χάρις(카리스)]로써 매력이나 은총, 선물과 같은 의미인데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은사‘ 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 그 분량대로 은사를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마음이 쓰이는 부분은 ’분량‘이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분량이 사람들 마다 다르기에 어쩌면 이것에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더 크고 더 많은 은사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또 분명한 것은 그것이 분량만큼이라는 것이기에 많은 은사에는 그만큼 많은 책임이 따르는 것도 분명함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 원줄기 흐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7절은 각 사람에게는 분량만큼의 은사를 주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8절부터 10절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8절에서 10절을 건너뛰어 7절과 11절을 연결하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7절은 우리가 각각 분량대로 은사를 받았다는 것이고
11절은 그 받은 은사가 이러이러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도로, 선지자로, 복음 전하는 자로, 목사와 교사의 은사를 받았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8~10절은 중간에 끼어든 말씀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8절은 구약성경 시편의 말씀을 인용한 것 입니다. 

[시68:18] 주께서 높은 곳으로 오르시며 사로잡은 자들을 취하시고 선물들을 사람들에게서 받으시며 반역자들로부터도 받으시니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로다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정확히 인용한 것이 아니라 다르게 인용했습니다. 시편은 선물을 사람들에게서 받으시며라고 되었다면 오늘 본문은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성경의 말씀을 바꿔 버렸습니다. 이것을 문자적으로 접근하면 바울이 실수를 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마음대로 성경을 바꿔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몇 가지 학자들의 견혜는 있지만 사실 어느 것 하나 명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이 말씀을 이렇게 묵상합니다. 시편 68편은 다윗의 찬양 시로써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이끌어내시고 하나님께서 광야의 길에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행진하시며 세상의 왕들을 흩으시며 전쟁에서 승리하시며 높은 곳으로 오르셨고 사람들, 사로잡힌 자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을 받으셨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서 선물이란 [מַתָּנָה(맛타나)] 라는 히브리어로 선물, 예물을 의미합니다. 전쟁의 전리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즉, 다윗은 높은 곳에 오르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람들이 그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과 경전, 예물과 마음을 드려 경배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 같은 구절에서 하늘에 오르신 하나님이 아니라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8절에서 그는 예수님을 의미하며 예수님이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αἰχμαλωσία(아이크말로시아)] 즉, 포로 된 사람들, 죄와 사망에 사로잡혔던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로 다시 사로잡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죄와 사망에 사로잡혔던 사람들이 이제는 거기에 더 이상 매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구원에 붙잡힘 받았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어쩌면 바울은 의도적으로 높은 곳에 오르신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다윗의 찬송을 낮은 곳으로 내려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어서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구원의 선물을 주셨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 보입니다. 

그래서 9절과 10절은 바울이 또 그 예수님, 우리를 위해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님을 묵상하고 찬양하는 구절 같습니다. 이런 논리입니다. 바울의 말처럼 올라가셨다는 것은 그전에 내려오셨다는 것이고 예수님이 올라가셨다는 것은 우리를 위해 그 높은 곳에서 내려오셨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시며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이것은 순환의 도식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고 예수님은 그 사랑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그 사랑을 받아 누리며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에 대해서 묵상해 봅시다. 여러분은 어떤 선물을 받으셨습니까?
2. 하나님께서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728x90
반응형

'묵상 > 에베소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베소서 4:13~14  (10) 2025.08.15
에베소서 4:7~12 b  (3) 2025.08.14
에베소서 4:5~6  (2) 2025.08.12
에베소서 4:4  (4) 2025.08.11
에베소서 4:1~3 f  (10) 2025.08.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