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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에베소서

에베소서 6장 잠시 머물러 있기

by 기대어 보기를 2025. 9. 18.

 


에베소서의 말씀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묵상하고 있는 말씀들은 어떤면에서 매우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에 대한 말씀들입니다. 에베소서를 처음 시작할 때와는 조금 다른 방향의 메시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 멈춰서서 왜 에베소서가 이런 흐름으로 바뀌었는지 왜 지금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말씀을 계속하는지에 대한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서 바울을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의 줄기를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

에베소서는 바울이 감옥안에서 초대교회의 교회 공동체에 보낸 편지입니다. 회람형식의 편지로 모든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돌아가면서 읽고 또 기억하고 지키기를 원하는 내용의 편지입니다.

이 편지에는 바울의 신앙의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을 은혜가 얼마나 크고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한 놀라운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울의 신앙고백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의 은혜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는 유대인과 헬라인을 십자가 안에서 한 형제자매가 되게 하였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는 어둠에서 행하던 죄인들을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고 빛 가운데 행하게 하셨습니다. 십자가는 모든 무너지고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키고 연합하고 하나가 되게 합니다.

그 은혜의 증거가 예수님을 핍박했던 바울이 예수님의 사도가 되었고,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구분하지 않고 십자가 안에서 한 그리스도인으로 연합하게 했습니다. 교회가 그 십자가의 증거이며 그리스도인이 그 십자가의 증거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한 가지 나타나는 것은 '증거' 또 '증인'된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그 '증거' 또는 '증인'으로서의 사명 또한 짊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증거라면 교회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능력을 세상에 증거 해 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증인이라면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세상에 증명해 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증명, 그 증거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사변적인 말이나 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로 드러나야 합니다.

교회는 진짜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담고 또 나타내기에 합당한 교회가 되어야 하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세상에 증명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렇게 다양한 그리스도인의 윤리와 도덕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삶의 모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모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의 모범, 부부 사이의 관계의 모범 등의 주제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감정의 조절, 물질관, 경건한 삶, 언어습관, 관계 안에서의 질서 등의 다양한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교회 공동체에게 이와 같은 것을 이야기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였다는 것을 다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우리의 삶으로 증명하기 위함입니다.
둘째,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교회에서는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세상 속에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나님 앞에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가정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의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에베소서에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삶은 지키면 좋고 안 지키면 말고라는 식의 말씀이 아닙니다. 더 나은 살을 위한 '선택식 삶'이 아닙니다. 이렇게 살면 우리가 더 좋고, 더 행복해진다는 정도의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가 나누고 있는 이 말씀은 우리 각자각자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이렇게 살아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세상에 증명해 내라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명입니다. 또 이것은 우리의 신분의 증명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명을 해내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말 하나님의 자녀라면 이처럼 살아내라고 말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삶의 모범이라는 말에서 떠오르는 그리스도인이 있습니까?
2. 삶으로써 복음을 증거 하는 것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일까요?
3. 여러분의 삶을 통해 누군가 하나님을 신앙하게 할 수 있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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