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9 골로새서 3:15~17 a [골3:15-17]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평강은 *εἰρήνη(에이레네)* 라는 단어로 ‘평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장하게하라는 말도 *βραβεύω(브라뷰오)* 라는 동사로 ‘지배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도록 우리 마.. 2025. 6. 4. 골로새서 3:13 [골3: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알고는 있지만 정말로 어려운 단어가 하나 보입니다. 바로 ‘용서’라는 단어입니다. 종교적 테두리 안에서 특히 기독교 안에서 ’용서‘는 정말 중요한 개념입니다. 요지는 오늘 말씀에 있는 것처럼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우리도 서로를 용납하고 용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기독교 역사 안에서 어떤 사람들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용서의 지경을 넓힌 위대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글로써가 아니라 나 자신과 관련이 있을 때에도 우리는 당연하게 용서를 하고.. 2025. 6. 2. 골로새서 3:11 [골3:11]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새 사람을 입은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사람입니다. 또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일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에 차별이 없습니다. 즉, 누구나 새 사람을 입을 수 있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이것은 당시에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니요 당시에도 당연한 것이었는데 사람들은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아직도 진.. 2025. 5. 30. 골로새서 3:1~2 [골3:1-4]1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2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흥미로운 구도입니다. 2장 20절에서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냐라고 물었다면 3장 1절에서는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는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이것은 순리(그리스도와 함께 죽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이며 이것은 동시에 역리(죽었으나 그것은 사는 것)입니다. 왠지 심오하고 멋있어 보이는 영적 원리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매우 실제적인 것입니다. 이것은 .. 2025. 5. 24. 골로새서 2:20~23 [골2:20-23]20 너희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느냐21 (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는 것이니22 이 모든 것은 한때 쓰이고는 없어지리라) 사람의 명령과 가르침을 따르느냐23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따르는 것을 금하는 데는 조금도 유익이 없느니라 우리는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은연중에 이분법적인 세계관에 물들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읽어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이분화된 세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초등학문’과 ‘그리스도’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구도가 익숙합니다. 세상과 교회, 거룩함과 속됨, 세상의 원리와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 2025. 5. 23. 골로새서 2:15 [골2:15]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조금 어려운 표현입니다.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는다고 말합니다. 먼저 무력화란 *ἀπεκδύομαι(아페크뒤오마이)* 라는 동사로 ’무기를 빼앗거나 무장을 해제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드러내어 구경거리고 삼는다‘는 *δειγματίζω(데이그마티조)* 라는 동사로 ’~에게 치욕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통치자들은 막강한 힘과 권세가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지배할 수 있고 권위에 굴종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있는 권세들을 빼앗고 그들의 벗겨진 몸을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전락하는 치욕을 안겨준다는 의미 입니다. 그렇게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 2025. 5. 20. 골로새서 2:12~14 [골2:12-15]12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13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14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우리는 신앙의 길로 들어서면서 ‘세례’를 습니다. ‘세례’란 *βάπτισμα(밮티스마)* 라는 헬라어로 세례 또는 침례로 번역되었습니다. ‘세례(洗禮)‘란, ‘씻어내는 예’라는 의미가 있고 ‘침례(浸禮)‘란, ’잠기는 예‘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교단에 따라 ’세례’ 또는 ‘침례’의 방법을 취하기는 하지만 예식의 형태보다는 세례의.. 2025. 5. 19. 골로새서 2:11 [골2:11]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바울은 예수님을 주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개념인 ‘할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할례란 헬라어로 *περιτομή(페리토메)* 로 ‘잘라내는‘ 행위의 의미를 지닌 동사 *περιτέμνω(페리템노)* 에서 비롯된 말이고 한자로 *割禮(할례)* 즉, ‘벨 할, 예도 례’로 ‘베어내는 예’라는 의미를 지닌 말로 번역되었습니다. 할례는 또 히브리어로 *מוּל(물)* 이라는 단어로 그 의는 ‘자르다, 베어내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창세기 10장 17절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명령이고 아브라함의 .. 2025. 5. 17. 골로새서 1:24 [골1:24-29]24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골로새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편지를 쓸 때 사도바울의 상황은 로마로 압송되어 감옥에 갇힌 상태입니다. 바울의 사역에 있어 후기에 해당합니다. 바울은 이 시점으로부터 약 3~4년 후 순교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이라는 말은 바울이 실제로 고난을 받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조금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입니다. 이 말씀은 이렇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감당해야 할 고난의 어떤 부분이 남아 있다. 그리고 그 고난을 바울이 혹은.. 2025. 5.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