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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창세기

[말씀묵상] 창세기 50:15~17 “직면과 회개”

by 기대어 보기를 2026. 6. 19.

[창50:15-21]
15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16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17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야곱의 장례를 마치고 다시 이집트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요셉의 형제들은 근심에 빠졌습니다.

 

그것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이 행했던 과거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떤 면에서 야곱이라는 방패가 그들을 막아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버지 야곱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셉이 과거의 일을 자신들에게 갚지 않을까 두려워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야곱과 같은 완충지대가 필요합니다. 요셉의 형들처럼 자신들의 죄를 막아줄 사람,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중재를 하거나 관계의 다리가 되어 주는 그런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조금이나마 불편함을 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셉의 형들과 같은 상황이 우리에게도 찾아옵니다. 더 이상 방패가 되어 주거나 완충지대를 형성해 줄 사람이 없어지는 경우입니다.

 

낯선 사람과 단둘이 남겨질 때부터 불편한 사람과 마주하게 될 때의 어색함과 불편함을 우리는 경험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야곱은 형제들에게 방패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영원한 중보자이신 예수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야곱은 죽음으로 더 이상 중재자가 될 수 없었지만, 예수님은 영원하신 중보자이십니다.

 

야곱과 예수님의 차이에서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의 잘못이나 부끄러움을 가려 주고 우리를 변호해 줄 무언가를 찾고 의지합니다. 그러나 야곱이 끝까지 그 자리를 지켜 줄 수 없었던 것처럼 세상에서 우리가 찾고 의지하는 것들은 언젠가는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도움을 구하고 의지할 것을 찾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진정 우리의 피난처이며 보호자가 되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뿐이심을 다시 발견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을 의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며 정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와 허물을 이유 없이 용서하시고 덮어 주시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우리의 죄와 허물을 대신하셨지만, 우리가 그 은혜를 마주한다는 것은 곧 우리의 죄를 직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요셉의 형들이 두려움 가운데 보인 행동을 봅니다. 그들은 요셉 앞에 와 엎드려 자신들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요셉에게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지려는 태도는 언제나 옳습니다. 진실한 회개의 눈물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것이 죄를 덮거나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곳에서 '회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회개할 줄 아는 사람이며, 스스로의 죄와 잘못을 직면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방패막이로 삼아 회피하지 않으며, 자신의 부끄러움을 직면하고 책임지려는 태도로 설 줄 아는 사람입니다.

 

최근에 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 청년은 어렸을 때 교회에 다닌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어렸을 때 교회에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배웠는데, 시간이 지나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주일에만 하나님 앞에 와서 회개하고 세상에서는 악하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게 되어 실망했고 결국 교회를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 청년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도 있고 변론할 수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마 5:23-24]
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주님께서도 하나님께 예배하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직면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요셉의 형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적인 방패와 피할 바위는 언제까지나 우리를 숨겨 줄 수 없다는 것과 동시에 예수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가 되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께 피한다는 것은 우리의 죄와 잘못으로부터 도망가고, 우리로 인해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죄를 직면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진심 어린 사과와 회개를 드릴 때 비로소 참된 예배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묵상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혹시 최근 사과해야 할 사람이나 일이 있습니까?
  2. 사과하지 않고 오랜 세월 동안 피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3. 우리는 불편한 사람들과 어떻게 화평을 이룰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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